필립스 사운드바 TAB4208 내돈내산 리뷰

필립스 사운드바 TAB4208을 구매하고 두 달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운드바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팁, 정보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필립스 사운드 TAB4208

 

 

 

외관, 크기, 디자인

 

필립스 사운드바를 배송받고 느낀 첫 감상은 '생각보다 크다'였습니다. 길다란 박스에 포장되어 온 사운드바였는데 길이 자체가 예상보다 더 큰 느낌이었습니다. 자로 재어보니 가로 길이는 110cm였습니다.

 

길이가 꽤 있는 제품이니 본인이 사용하는 TV 사이즈와 비교한 후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43인치, 55인치 2대의 TV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43인치 TV와 셋팅했을 시엔 사운드바 길이가 더 길에 나와서 외관이 딱 떨어지는 느낌이 아닙니다. 반면 55인치 TV는 가로 길이가 서로 비슷해서 외형적으로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43인치 TV와 연결 시 사운드바 크기(사진보다 실제가 사운드바가 더 옆으로 나와 있다)

 

 

55인치 TV와 연결 시 사운드바 크기 비교

 

 

사운드바 디자인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연한 검정 색상에 세련되면서 심플한 디자인이라서 어떤 곳에 배치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립니다.

 

PHILIPS가 새겨진 예쁜 봉투에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다

 

리모콘도 마음에 든다

 

 

함께 동봉된 리모콘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운드바에서 나오는 불빛도 직관적이며 보기 좋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정말 예쁩니다.

 

 

 

 

 

사운드바 연결, 설정

 

일단 필립스 사운드바를 구매하고 나면 전원선 외에 별도의 연결선이나 잭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TV와 연결하는 선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무선으로 사용이 가능한 기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외부 선 하나 정도는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HDMI를 비롯 Audio, USB, Opticla 단자가 있다

 

 

사운드바를 TV와 연결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입니다. 아래 방법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연결하면 됩니다. 

 

• HDMI 선을 TV와 연결
• AUX 선을 TV와 연결
• 와이파이 사용 시 블루투스를 이용해 연결

 

 

가장 쉬운 방법은 집안에 남아도는 HDMI 선을 이용해서 사운드바와 TV를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집마다 1~2개 정도는 HDMI 선이 있을 텐데, 만약 없다면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HDMI 선을 사운드바에 연결 후 반대쪽을 TV의 HDMI ARC가 지원되는 단자에 꽂아야 합니다. TV 뒷면을 살펴보면 HDMI 단자가 있는 부분에 해당 문구가 적혀 있을 겁니다. 이것을 신경 쓰지 않고 아무 단자에 선을 꼽으면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HDMI ARC가 표시된 단자에 연결해야 한다

 

 

그후 리모콘이나 터치 버튼을 이용해서 사운드바의 기본 셋팅을 HDMI ARC로 변경해 줍니다. 그후엔 이제 TV 설정으로 들어가서 마찬가지로 음향 출력을 HDMI ARC로 변경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이상 없이 진행했다면 사운드바에서 출력이 될 것입니다.

 

TV 음향 설정에서 HDMI ARC로 변경해야 한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연결도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블루투스를 이용하려면 TV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해야 하고, 인터넷 연결이 무선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조건이 충족된 상태라면 사운드바 셋팅을 Pari/BT 모드로 바꾸고 TV 설정으로 들어가 음향 출력을 블루투스를 선택합니다. 

 

 

이후 기기 검색을 하면 필립스 사운드바가 뜰 텐데 그것을 선택하면 블루투스 연결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하면 별도의 선 없이도 사운드바와 TV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바 음질, 음향

 

이제 가장 중요한 필립스 사운드바의 음향, 음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주로 LG 스마트 TV를 사용해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LG TV의 사운드 자체가 꽤 좋은 편이기 때문에 TV를 시청할 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TV 출력 자체가 기기 뒷쪽에서 나오기 때문에 정면에서 소리를 바로 체감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소리를 크게 키워도 기기 뒤쪽에서 소리가 울려퍼져서 정면에서 TV를 볼 때마다 다른 곳에 있을 때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도 아쉬웠고요. 그래서 꼭 필요한 경우는 아니지만 조금 더 즉각적으로 소리를 체감하고 싶다는 마음에 사운드바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필립스 사운드 TAB4208을 TV와 연결하고 소리를 들었을 때 장단점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장점은 소리의 풍성함이 확실히 TV보다 월등이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나 중저음부의 음향이 확실히 느껴졌고 한두 줄기에서 소리가 나는 게 아닌 더 많은 곳에서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 그것이 풍성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TV 시청을 기준으로 했을 때 클리어한 사람의 목소리 등은 LG TV가 더 좋았습니다. 이는 소리를 들었을 때 미세한 장막이 있냐 없냐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바의 소리 자체는 풍성했지만 LG TV와 비교했을 때 소리가 살짝 막힌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어느 정도 보완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바의 이퀄라이즈 기능을 사용하면 영화관, 공연장, 클리어 보이스 등으로 모드를 조절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소리의 깨끗함과 막힌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에서 나오는 사람 목소리의 클리어함을 기준으로 한다면 LG TV가 더 좋았습니다. 반면 전체적인 풍성함, 나에게 느껴지는 소리의 체감도를 기준으로 하면 사운드바가 더 좋았습니다.

 

 

 

장단점이 이렇게 있는데 그렇다면 저는 지금 TV를 볼 때 사운드바를 통해서 들을까요, 아니면 그냥 TV 자체 사운드를 이용해서 시청하고 있을까요? 저는 지금 사운드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 목소리 자체의 클리어함은 TV가 좋지만 사운드바의 출력, 저음부, 전체 소리의 풍성함이 이를 커버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운드바의 출력을 높였을 때 단점이 상쇄가 되면서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리가 뒤로 나가지 않고 정면으로 들린다는 점도 한몫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총평

 

사운드바같은 경우는 사실 가격이 성능을 거의 대변한다고 합니다. 가격대에 따라 음질과 음향을 기대해야 한다는 말일 겁니다.

 

제가 산 필립스 사운드바 TAB4208는 10만 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사운드바의 가격 치고는 꽤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그렇기에 기대할 수 있는 최고점이 높을 수는 없습니다. 클리어한 소리는 아쉽지만 웅장함, 저음부는 많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10만 원 정도의 음질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분야 즉 디자인, 리모콘 지원, 블루투스 지원, EQ 모드 등은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술했듯이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60W의 고출력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하는 장소에 따라서는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사운드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괜찮다가 저의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