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탑박스를 애플TV로 바꾼 이유

최근 셋톱박스를 애플tv로 변경했습니다.

왜 애플tv로 변경해야 했는지 그 이유와 과정

그리고 사용후기 및 장단점을

정리하였습니다.

 

 

 

 

인터넷 TV 약정 만료

 

얼마 전 3년 동안 사용했던 

LG 유플러스의 인터넷 TV 약정이

만료되었습니다.

 

약정이 끝나면 새로운 통신사로 이동하는 게

사은품이나 기타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저 역시 자연스레 새로운 통신사를

알아보았습니다.

 

LG를 제외한 SK와 KT 가운데

조금이나마 사은품을 더 받을 수 있었던

SK브로드밴드로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나름 만족스럽게 사은품도 받고

설치 및 이전도 스무스하게 끝냈습니다.

 

셋탑박스는 4K도 지원하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한다는

스마트 3로 설치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셋탑박스 화질 문제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설치하고 나서 TV를 보는데

화질이 예전만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TV 화질은 제공되는 방송사의 콘텐츠에 따라

달라지기에 처음엔 그것 때문에

그런 줄 알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UHD로 제공되는 화질을 보니

4K로 지원이 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역차감이라고 할까요?

예전에 LG 유플러스를

쓰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한 화질감이

 계속해서 느껴졌습니다.

 

쨍한 느낌이 없고 색감이 살짝 어두워 보이고

사람의 피부톤도 예전보다 문댄 느낌이 들었습니다.

 

TV 설정도 바꾸어보고

셋탑박스 설정도 건드려보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설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한 가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셋탑박스의 화질 여부였습니다.

 

스마트 3 셋탑박스 설정 부문에서

화질 옵션을 정할 수 있었는데

최대 2160p까지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SK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셋탑박스가

최대 2160p을 제공하는데

다른 셋톱박스도 동일하냐고 물었습니다.

 

고객센터에선 2160p로 제공되는 게 맞고

다른 셋톱박스도 동일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한 차례 더 애플 tv 셋탑박스도 마찬가지인지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애플tv도 2160p을 제공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셋탑박스를 바꾸어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찜찜하지만 받아들이고

눈이 적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적응이 잘 안 되었습니다.

 

참고 보려고 해도

이미 더 좋은 화질로 보던 체감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tv를 볼 때마다

답답함, 못 참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셋탑박스 음질 자체도

이전 셋탑박스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셋탑박스를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화질 감상

견해라는 점입니다.

 

화질이나 픽셀 차이가 아닌

색감이나 기타 요소에 의해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전 LG 유플러스를 쓰면서

화질 면에서 만족스러웠기에

더욱 역체감이 크게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TV 셋탑박스를 선택하다

 

셋탑박스를 변경하고자 할 때

 선택의 폭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스타트 3를 사용하거나

혹은 음성명령까지 지원하는

비슷한 다른 셋탑박스를

선택하느냐 정도였습니다.

 

다행인 건 SK 브로드밴드에서

애플티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전 고객센터 문의에선

애플티비도 동일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저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같은 화질 제공이라 해도

기계의 스펙 및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에 따라

체감되는 화질은 많이 다를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LG 스마트 TV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애플TV가 제공하는 Dolby Vision, HDR 10+를 보니

더욱 구미가 당겼습니다.

 

결국 애플tv로 셋톱박스를 교체했다

 

 

 

애플TV로 셋톱박스를 변경할 시엔

추가 비용을 비롯해

불합리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질을 조금이나마 좋게 할 수 있다면

감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한 끝에 애플TV로 셋탑박스 변경을

신청하였습니다.

 

 

애플 TV

 

 

기존 셋탑박스보다 월 임대료가 더 나가고

설치비도 35,000 정도를 더 내야 했습니다.

 

설치비를 추가로 내야 하다는 것과

비용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건 진짜 개선 좀 되었으면 합니다.

욕 나오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SK를 통하지 않고

제가 직접 애플티비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티비를 사서

SK브로드밴드 TV 설정을 개인이 하려고 할 때

상황에 따라 안 될 수도 있고

결국 고객센터에 연락해야 한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추가 설치비를 내는 건 아깝지만

그냥 셋탑박스 교체를

신청하는 게 속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애플 TV 사용 후기 장단점

 

결국 그래서 저는 셋탑박스를

애플TV로 교체했습니다.

 

기사님이 오셔서 이전 셋탑박스를

수거해가셨고 애플TV를

새로 설치해 주었습니다.

사실 설치라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기계 바꾸고 가져가고

서비스 변경을 해준 게 다입니다.

기사님을 탓하는 게 아니라

설치비를 왜 그렇게 가져가는지

의문일 뿐입니다.

 

기사님 말로는 애플TV에서

스마트 셋톱박스로 바꾸는 경우는 많아도 

저처럼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국내 방송을 시청할 때 

애플티비가 꽤 번거롭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감안한 요소이기 때문에

저는 상관없었습니다.

 

셋톱박스를 바꾸는 이유가

화질 때문이라고 했는데

기사님은 크게 차이는 없을 거라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저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습니다.

 

 

애플tv 화면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바꾸게 된

애플TV 셋톱박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화질 면에서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가

있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전 스마트 3 셋톱박스도

4K를 지원하는 기기였기에

그 정도의 변화가 있을 수는 없습니다.

 

변화라고 한다면 사실 미세한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미세함이 저에게는

꽤 큰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크게 체감되는 건

TV 화면을 보면서

이질감이나 답답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덜해졌다는 점입니다.

 

셋탑박스를 수거해갔기에

애플티비 변경 전후의 화질을

바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제 느낌으론 이전보다

만족스럽습니다.

 

애플 tv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사용하는 TV에 따라

애플티비 호환성 및 지원 여부가

다르다고 합니다.

 

가령 애플티비가 제공하는

4K Dolby Vison, 4K HDR10+를

지원하지 않는 TV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체감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4K, HDR, HDR10+ 설명

 

 

애플티비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국내 방송을 시청할 때

조금 불편합니다.

 

기본적으로 타 셋톱박스와 다른 것이

SK브로드밴드 안에 애플TV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애플TV 안에 SK브로드밴드 어플이

깔려 있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애플TV에 들어간 후

다시 SK브로드밴드로 넘어가서

국내 방송을 시청해야 합니다.

 

그게 싫다면 첫 화면 설정을 

TV 실시간 채널로

변경하면 됩니다.

그렇게 설정하고 TV 전원을 켜면

실시간 국내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티비 채널을 변경할 때

숫자를 입력하기 어렵습니다.

 

애플티비에서 제공하는 리모콘엔

숫자 버튼이 없습니다.

 

확인 버튼을 누른 후에 숫자를 선택해서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한데

익숙해지면 나름 자기만의 사용방법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저는 지금까지

불편함을 크게 느낀 게 없습니다.

 

TV 채널 변경 시 화면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평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느리지 않습니다.

나름 준수한 편입니다.

 

 

 

 

오히려 장점이 더욱 많습니다.

장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셋톱박스 개인소유

2) 리모콘 C단자 충전

3) 리모콘 터치감, 디자인 만족도

4) 화질, 음향

5) 아이폰 연동 / 색상 보정 가능

 

 

C타입 단자로 쉽게 충전이 가능한 리모콘

 

 

특히나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애플TV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패드 외에는 애플 제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바꾼 애플티비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

 

 

조작이 불편해도

화질 나쁜 건 참을 수 없어,

그것이 저의 기본 자세였던 이유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개인적인

애플TV 교체 및 사용담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체험이고

개인에 따라 만족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 방송 시청이 주목적이라면

애플tv가 많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