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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스팟
사람들은 어떤 일이나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평가를 할 때 감성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를 ‘블라인드 스팟(Blind spot)’이라고 합니다. ‘블라인드 스팟’이란 사물의 한 면에만 치중한 나머지 다른 부분을 소홀히 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의 장점만 보고 단점을 보지 못한다든지, 혹은 단점에만 집착한 나머지 다른 부분이 지닌 가치를 바로 보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블라인드 스팟’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그들은 자신이나 주변사람에게 잘못을 하거나 뭔가 부족한 점이 보이면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인정사정없이 비난하고 질책하곤 합니다.
그들에겐 그 잘못과 결함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져 불편할 따름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필사적으로 비합리적이거나 불합격인 부분을 찾아내 되도록 빨리 바로잡고자 합니다.
반응형설사 누군가를 향한 그 지적이 틀림없을지라도 그것은 그들의 고집이고 편견일 뿐이며 스스로를 ‘트집 전문가’로 만들어 지칠 줄 모르고 모든 열정을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데 쏟아붓게 만듭니다.
심리학자들이 한 가지 현상을 발견했는데 바로 누군가를 비난할 때 관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혹은 그 비판가들이 화를 내면서 그들의 감정이 지속적이고 격앙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누군가에게 욕을 할 때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분노 게이지가 계속 상승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사람들은 부정적인 부분에 더 쉽게 주목하게 되고 그런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더 쉽게 이목을 집중시켜서 ‘트집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트집전문가
우선 ‘트집전문가’가 되면 지나치게 까다롭게 굴려다 보니 비난하는 내용 중 많은 부분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일수록 수많은 디테일과 정보를 놓치고 다른 사람의 선택과 감각을 무시하게 됩니다.
더불어 별로 대수롭지 않은 문제나 관련성이 없는 일까지 끌어들이게 되어 결과적으로 설득력은 떨어집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른 사람이 어떤 문제를 저질렀느냐가 아니라 스스로가 이런 문제들에 끌려 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이런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잘못을 하거나 뭔가 결점이 있으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지적을 합니다.
설령 지적을 받은 사람이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비범한 능력을 발휘했다 하더라도 지적하는 자의 눈엔 오로지 잘못과 결점만 보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 특정 업무를 마친 후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질책하는 것을 즐깁니다. 단순하게 봐도 이런 행동은 엄격하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늘 비난하는 사람들은 꼬투리만 잡았다 하면 문제를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를 상대의 능력이나 성격적인 문제인 것처럼 부풀리거나 상대의 다른 실수나 결함을 들먹이며 공격합니다.
그런 결점이 이전의 일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경우에도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가 친구나 상사 그리고 동료들에게 비슷한 비난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이는 상호 관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를 찾고 관심을 집중해 해결하는 것은 화를 낼 때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잘못한 사람을 비난하려고 할 때 그 잘못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비판을 가하는 사람도 상대가 가치 있는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또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장점을 찾는 데 능한 사람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주목합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소통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고약한 성격이라는 인상을 남기기 쉽다.
만약 조금만 바뀌려고 한다면,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의 비합리적인 일에 대해 비난을 하면서 그와 동시에 그 사람의 장점을 알아봐 준다면 비판받는 사람도 좀 더 쉽게 받아드리게 될 것이고 비판하는 당사자도 상대를 평가할 때 스스로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판에도 선의가 필요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질책할 때도 어느 정도의 선의는 필요합니다.
“사실 네가 다 잘못한 건 아니야. 아주 훌륭한 부분도 있었어.”
이런 선의를 표현함으로써 상대와의 갈등과 충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완충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의 감정도 누그러뜨리든지 비판자에 대한 주변의 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독특한 방식은 아주 효과적인 균형 메커니즘이 될 수 있습니다. 비판자는 화를 내면서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고 상대방에게 경고를 할 수 있고, 동시에 칭찬을 통해 상대방의 호감도 이끌어 내어 관계 개선도 이룰 수 있습니다.
비판을 하면서도 이런 효과적인 칭찬을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지켜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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